Thursday, March 30, 2006
계획을 만들고 마음이 바쁘다. 그건 다행히 해낼 수 없는 일인지도 모른다. 그렇게 미뤄두고 잠시 편안해 본다. 언어가 사고를 지배한다지만 요즘처럼 가난한 언어들의 시절엔 사고는 더없이 벼랑끝에 메달린다. 무중력상태의 긴장감같은 거리낄 것이 없는 불안,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댔다. 그래 그랬지...
편집된 공감-마음
자주, 도피하기 위해서 작업에 몰두한다.
자주, 도피하기 위해서 작업에 몰두한다.
초침 소리 하나 들리지 않는다.
잠시 자신을 잊을 수는 있다.
그것이면 족하다.
그렇다고 서글프다는 생각을 하는 건 아니다.
지극한 몰두와 지극한 각성만 유지할 수 있으면,
자주, 도피하기 위해서 작업에 몰두한다.
초침 소리 하나 들리지 않는다.
Wednesday, February 15, 2006
Saturday, January 28, 2006
하늘과 변명
두어시간 전에 하늘은 아주 투명하고 부드러운 솜털같은 여린 분홍색이었다
카메라를 찾으려다 말았다
한시간 쯤 전 하늘은 보드라운 분홍과 또 보드라운 파랑이 슬그머니 섞이는 그런 빛이었다. 그러나 보라는 아니었다
카메라를 찾으려다 말았다
지금 하늘은 푸름이 많이 가신 점잖은 회색이 되어가고 있다
회색중에서도 알면서 눈감아주는 그런 점잖은 미소를 머금은 듯한 쉬어도 좋을 것같은 회색이다
카메라를 찾으려다 말았다
아마 오늘 아침 하늘은 카메라를 들이대도 그 살랑거리는 듯 교태스러운 하늘빛을 내 우직한 카메라가 잡지 못했을 것이다.
카메라를 찾으려다 말았다
한시간 쯤 전 하늘은 보드라운 분홍과 또 보드라운 파랑이 슬그머니 섞이는 그런 빛이었다. 그러나 보라는 아니었다
카메라를 찾으려다 말았다
지금 하늘은 푸름이 많이 가신 점잖은 회색이 되어가고 있다
회색중에서도 알면서 눈감아주는 그런 점잖은 미소를 머금은 듯한 쉬어도 좋을 것같은 회색이다
카메라를 찾으려다 말았다
아마 오늘 아침 하늘은 카메라를 들이대도 그 살랑거리는 듯 교태스러운 하늘빛을 내 우직한 카메라가 잡지 못했을 것이다.
Saturday, January 07, 2006
용기를 주는 것
내가 요즘
불쑥 친구들에게 편지를
그것도 한 두서너 해 연락 없이 지내던
그런 친구들에게
두려움없이
편지를 쓸 수 있는 건
언젠가 마르께스의 인터뷰를 보았기 때문이다
그는 그랬다
가장 좋아하는 일이 무어냐는 질문에
이유없이 친구가 찾아오거나 전화하는것
이라고
불쑥 친구들에게 편지를
그것도 한 두서너 해 연락 없이 지내던
그런 친구들에게
두려움없이
편지를 쓸 수 있는 건
언젠가 마르께스의 인터뷰를 보았기 때문이다
그는 그랬다
가장 좋아하는 일이 무어냐는 질문에
이유없이 친구가 찾아오거나 전화하는것
이라고
Wednesday, January 04, 2006
그러나,
쓰고 싶은 마음을 가누지 못해 쓰는 일을 행동에 옮기고
다시 읽기를 반복하면서
내가 하려던 말이 한번 뱉어 내고 나면 해소되는 배설과 닮아있다는 걸
발견한다.
그런 발견이 거듭될수록 입뿐만 아니라 손마저
과묵해지려 한다.
차라리 나보다 훨씬 잘 정돈시킨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한
다른 이의 얘기를 귀담아 듣거나
그런 글을 찾아 나서는 것이
웹퇴적층에 보태는 것보다 낫지 않나 싶어진다
그럼에도
말하는 이유와 듣는 이유는 서로 다르고,
그리는 이유와 카메라로 찍는 이유또한 서로 다르다
다른 건
다른대로 인정하고
지금 내그릇이 이렇게 작구나 하여
심하게 자책할 건 없다
연습양이 부족한 기술을 두고
마음이 앞서는데 표현력이 서툴다고
재촉할 일도
핀잔줄 일도
아니다
서툰 건 서툰 채로
행함이 아니함보다
적어도
스스로를 돌아보는 데는 그 몫을 하니 말이다
기형도의 시 '질투는 나의 힘'이 어슷하게 교차되며
요즘 내 마음을 대신 말해 준다
그러나 고스란히는 아니다
교집합의 겹치는 부분처럼 어느 마음은 아주 흡사하고,
어느 부분은 아직 내가 모르거나 그가 이미 모른다.
난 왜 늘
기형도와 김지하를 두고 그 이름의 다름을 구분짓지 못하는지
한참 멍해 본다.
다시 읽기를 반복하면서
내가 하려던 말이 한번 뱉어 내고 나면 해소되는 배설과 닮아있다는 걸
발견한다.
그런 발견이 거듭될수록 입뿐만 아니라 손마저
과묵해지려 한다.
차라리 나보다 훨씬 잘 정돈시킨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한
다른 이의 얘기를 귀담아 듣거나
그런 글을 찾아 나서는 것이
웹퇴적층에 보태는 것보다 낫지 않나 싶어진다
그럼에도
말하는 이유와 듣는 이유는 서로 다르고,
그리는 이유와 카메라로 찍는 이유또한 서로 다르다
다른 건
다른대로 인정하고
지금 내그릇이 이렇게 작구나 하여
심하게 자책할 건 없다
연습양이 부족한 기술을 두고
마음이 앞서는데 표현력이 서툴다고
재촉할 일도
핀잔줄 일도
아니다
서툰 건 서툰 채로
행함이 아니함보다
적어도
스스로를 돌아보는 데는 그 몫을 하니 말이다
기형도의 시 '질투는 나의 힘'이 어슷하게 교차되며
요즘 내 마음을 대신 말해 준다
그러나 고스란히는 아니다
교집합의 겹치는 부분처럼 어느 마음은 아주 흡사하고,
어느 부분은 아직 내가 모르거나 그가 이미 모른다.
난 왜 늘
기형도와 김지하를 두고 그 이름의 다름을 구분짓지 못하는지
한참 멍해 본다.
Friday, December 30, 2005
여울
거리를 두어야만 형상이 된다
거리를 좁히면 사라져 버린다.
그러나 늘 마음은 그곳에 닿고 싶다
망원렌즈로 한껏 잡아당겨 보지만 역시 시야로 보는것만 못하다
손 에 쥔 카메라로 버릇처럼 담던 이미지를 오늘은 모처럼 찾아나서보았다. 늘 눈앞에 다가올 때에야 눈을 뜨고 그것을 바라보았는데, 이제 좀더 적극적으로 그녀석을 찾으려 하니 한번도 곁에 온 적 없는 것을 늘 곁에 있는 줄 착각하고 머릿속에선 늘 그녀석을 이렇게 생겼지 하며 미뤄두었던거다. 다가가면, 사라지고, 돌아보면 다시 있고, 마치 농담처럼 그녀석은 나와 거리두기를 술래잡기 한다.
거리를 좁히면 사라져 버린다.
그러나 늘 마음은 그곳에 닿고 싶다
망원렌즈로 한껏 잡아당겨 보지만 역시 시야로 보는것만 못하다
손 에 쥔 카메라로 버릇처럼 담던 이미지를 오늘은 모처럼 찾아나서보았다. 늘 눈앞에 다가올 때에야 눈을 뜨고 그것을 바라보았는데, 이제 좀더 적극적으로 그녀석을 찾으려 하니 한번도 곁에 온 적 없는 것을 늘 곁에 있는 줄 착각하고 머릿속에선 늘 그녀석을 이렇게 생겼지 하며 미뤄두었던거다. 다가가면, 사라지고, 돌아보면 다시 있고, 마치 농담처럼 그녀석은 나와 거리두기를 술래잡기 한다.

